오비히로에서 꼭 먹어야 할 돈카츠: 돼지고기 왕국이 자랑하는 명점 9선【2025년판】

오비히로는 부타돈(돼지고기 덮밥)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현지 사람들이 진짜 호사를 누리고 싶을 때 찾는 건 바로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돈카츠입니다.
정육점이 운영하는 전통 가게부터 미슐랭 인증 맛집, 그리고 5cm 두께를 자랑하는 신흥 강자까지—
직접 맛보고 엄선한 9곳을 소개합니다.
“점심 뭐 먹지?” 고민된다면, 이 리스트에서 골라보세요!

규요타케 돈카츠 ─ 30년 넘게 사랑받는 클래식

접시만 한 로스카츠와 주인의 정성이 포만감을 더하다

규요타케는 오전 11시 오픈과 동시에 현지 손님들로 가득 차는 인기 맛집입니다. 튀김유는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기름을 블렌딩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동시에 실현. 대표 메뉴인 ‘특로스카츠 정식’은 240g이 넘는 돼지고기를 저온 조리한 후, 마지막에 고온으로 바삭하게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됩니다.
젓가락으로 살짝 찢으면 육즙이 섬유 사이로 흘러나오며 튀김옷에 스며들어, 돼지고기의 단맛과 라드의 고소함이 번갈아 입안을 감돕니다. 양배추는 지역산 봄 양배추를 가늘게 채 썬 뒤 얼음물에 담가 아삭함을 살렸습니다. 이것도 주인의 세심한 배려입니다.
된장국은 라우스 다시마로 아침마다 직접 우려낸 육수를 사용. “식은 후에도 맛이 유지되도록 두 가지 종류의 된장을 혼합하고 있어요.”라며 3대째 요리사가 설명합니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사무실에서 전화 주문이 쇄도하는 테이크아웃 도시락(900엔~)도 인기입니다.

단골 손님

“튀김옷이 얇고 고기가 달아요. ‘돈카츠는 느끼하다’는 인식을 완전히 바꿨어요.”

도카치 포크 다이닝 유타쿠 ─ 숙성 돼지고기의 진한 맛을 만나다

정육점 직영, 드라이에이징으로 두 배 깊은 감칠맛

해체부터 숙성까지 모든 공정이 인접한 가공장에서 이루어집니다.
돼지고기는 0~2℃에서 14일간 드라이에이징하여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아미노산을 극대화.
200g 로스카츠는 수제 생빵가루를 입혀 165~180℃의 온도에서 5분간 튀겨냅니다.
튀김옷은 종이처럼 얇고, 지방은 흰 꿀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립니다.
테이블에는 이케다 와인소금, 오키나와 누치마스, 히말라야 핑크솔트—세 가지 암염이 준비되어 있어, 맛의 차이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도카치산 유메피리카 밥은 돼지기름의 풍미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식사 후 같은 부위를 사기 위해 정육점에 들르는 단골 손님도 많습니다 (로스 100g당 260엔).

돈카츠 미야비 ─ 젓가락으로 자를 수 있는 미슐랭 인정 로스카츠

트리플 숙성 빵가루 × 2단 튀김으로 완성한 극강의 바삭함

역에서 도보 10분, ‘미야비(雅)’라는 흰색 노렌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빵가루는 72시간 숙성한 식빵으로 직접 만들어 0.9mm와 1.2mm의 두 가지 굵기를 블렌딩하여 바삭함과 식감을 최적화.
튀김옷은 바삭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가 입안에서 사라집니다.
180g 로스카츠 정식(1,180엔)은 크림 같은 지방이 특징.
저온에서 육즙을 가두고, 마지막에 고온으로 증기를 이용한 팽창 튀김으로 마무리합니다.
도카치 후시미쵸의 지정 농장에서 들여오는 돼지고기는 지방이 달콤하고 뒷맛이 깔끔합니다.
소스는 과일 향이 강하고, 추가된 처트니가 깊이를 더해줍니다.
간 무 간장을 살짝 곁들이면 고기의 단맛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관광객 A

“씹지 않아도 녹는 고기였어요. 오비히로에서 미슐랭 돈카츠는 꼭 가봐야 해요!”

돈카츠 토아지 ─ 두께 1cm, 가족의 일상 밥상

아기의자와 담요, 가족의 온기가 전해지는 즉석 튀김

오픈 10주년을 맞아 가게 이름을 리뉴얼.
아버지가 튀김을 맡고, 어머니와 딸이 홀을 함께 운영합니다.
도카치산 돼지고기 10mm 두께의 로스카츠 정식은 라드 70%로 튀겨내며, 젤리처럼 녹는 진한 지방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런치 타임에는 수제 꼬치카츠가 깜짝 서비스로 나올 때도 있어, “운이 좋으면 더 맛있는” 매력에 단골들이 계속 찾아옵니다.
다다미 좌석에는 그림책도 구비되어 있어 아이 동반 손님도 환영.
예약도 가능하므로 관광객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루 5개 한정 ‘녹는 카츠 정식’(2,000엔)은 어깨살과 삼겹살을 콩피로 천천히 익힌 후 튀겨내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돈카츠 미타무라 ─ 1977년부터 부부가 지켜온 정밀한 타이밍

튀김, 플레이팅, 된장국까지—초 단위로 완성하는 정성

문을 여는 동시에 남편은 라드를 이상적인 온도로 끓이고, 튀김옷이 ‘아마색 베이지’가 될 때 튀김을 멈춥니다.
지글지글한 소리를 들으며 아내는 갓 지은 밥을 정확히 200g 퍼 담고, 신슈 된장과 도카치 된장을 섞은 된장국을 함께 냅니다.

1,200엔의 돈카츠 정식은 지방과 살코기가 층을 이루는 170g의 로스카츠로,
황금빛 육즙이 반짝이며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는 380엔의 게 크림 고로케.
수영게 껍데기를 통째로 끓여 만든 베샤멜 소스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마치 용암처럼 흐르는 식감을 자랑합니다.
테이크아웃 가능한 수제 미트소스(500엔)도 단골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돈카츠 톤겐 ─ 배부름 보장! 더블 카츠 정식

가족도 직장인도 만족, 정식・덮밥・해산물까지 다양한 현지 인기 맛집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영업합니다.
넓은 테이블과 좌식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점심에는 가족 단위, 오후에는 비즈니스 손님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더블 카츠 정식’(1,450엔)은 80g 안심 2장과 120g 로스 1장을 한 접시에 담아 푸짐하게 제공합니다.
소스는 풍부한 향신료로 깊고 진한 맛을 냅니다.

남은 튀김기름으로 구운 생강구이 정식이나 조림식 부타돈도 단골들에게 인기입니다.
채 썬 양배추는 리필 무료, 밥도 사이즈 업 가능해서, 마치 쇼와 시대의 푸짐한 정식을 보는 듯한 비주얼이 완성됩니다.

돈카츠 타카후지 ─ 장인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 돈카츠

직접 갈아 만든 흑깨와 DIY 소스, 오감 만족 체험

오픈 1년 만에 대기줄이 생기는 인기 맛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손님에게 흑깨를 직접 갈아보는 체험이 제공되며, 여기에 수제 중농도 소스를 섞어 먹는 방식은 향기와 즐거움을 동시에 줍니다.
‘특로스카츠 정식’은 220g의 돼지고기를 사용, 180℃ 대두백유에서 8분간 튀기고 2분간 휴지시켜 완성.
겉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은은한 핑크빛으로 육즙이 가득합니다.

밥은 홋카이도산 나나츠보시로, 살짝 단단하게 지어 제공됩니다.
된장국에는 돼지고기와 뿌리채소가 들어가 있어, 주인은 이를 ‘돈(豚) 풀코스’라 표현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크래프트 맥주 세트(350엔 추가)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육점식 돈카츠 정식 ─ 두께 5cm, 500g의 거대 돈카츠 도전

3종 소스 + 고추냉이 & 머스터드, 조합이 무한한 맛의 여정

도카치노푸즈 주식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정육점식 식당입니다.
‘북쪽에서 온 냉동 포크’는 한 덩어리 500g, 두께 5cm로 큼직하게 썰려 나옵니다.
저온에서 15분간 조리한 뒤 190℃에서 겉면만 바삭하게 마무리.
양배추는 구름처럼 부풀고, 된장국은 흰 된장을 사용해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진한 맛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달콤, 매콤, 우스터소스 3종류 소스와 고추냉이, 머스터드, 마늘칩까지 준비되어 있어
조합에 따라 무한한 맛 변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매니아들은 고추냉이를 얇게 펴 발라 ‘레어 스타일’로 밥과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남은 고기는 호일로 싸서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레스토랑 무토우 ─ 베른 출신 셰프가 되살린 서양식 돈카츠

허브버터 향과 바삭한 튀김, 유럽풍의 여운

2년 반의 휴업을 마치고 재오픈한 뒤, 점심시간마다 ‘무토우 정식’을 찾는 손님들로 줄이 생깁니다.
대표 메뉴인 돈카츠는 홋카이도산 빵가루로 200℃에서 단시간 튀겨
페이스트리처럼 바삭한 튀김옷과 함께 지방의 단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서양식다운 특징으로 허브버터가 안에 숨어 있어
타임과 로즈마리 향이 마무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녁에는 250g의 포크 생강 스테이크(1,980엔)가 주인공.
백포도주와 옅은 간장으로 만든 소스는 생강의 매콤함과 고기의 감칠맛을 동시에 끌어냅니다.
점심에는 클래식 음악, 저녁에는 재즈가 흐르는 공간에서
리뉴얼된 명가가 오비히로의 돈카츠 씬을 우아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왜 오비히로의 돈카츠는 이렇게 맛있을까?

오비히로의 돼지고기 문화는 1884년, 개척자 요다 벤조가 이 지역에 돼지 네 마리를 데리고 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1920년대에는 돼지고기가 지역 주민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 1930년대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돈카츠’라는 요리가 일본 전역에 퍼졌습니다.

양돈업이 번창하고, 튀김 문화가 자리 잡으며 오비히로는 돼지고기와 튀김의 천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먹는 바삭한 튀김 한 입은, 더 특별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오비히로는 ‘부타돈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돈카츠야말로 일상의 작은 사치입니다.

이 기사를 즐겨찾기 해 두고, ‘오늘은 어디서 튀김 먹지?’ 하고 검색해 보세요.
지글지글 소리와 향, 육즙 가득한 한 입이 배뿐 아니라 당신의 개척 정신까지 만족시켜줄 거예요.

다음 휴일엔, ‘두께’로 목적지를 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