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카테이 아트 빌리지 나카시베쓰 미술촌에서 보내는 예술과 계절의 하루

참나무 숲 속에서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나무 길을 걸어보세요. 시선을 들어 올리면, 옛 공중목욕탕을 개조한 붉은 벽돌 미술관이 야외 조각상과 푸른 녹음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 제과점 롯카테이가 조성한 나카시베쓰 롯카테이 아트 빌리지는 145,000㎡ 숲 속에 펼쳐진 ‘산책형 미술관’으로, 일곱 개의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코스와 일정 예시를 소개합니다. 사진 제공: 나카시베쓰 빌리지

나카시베쓰 미술촌을 즐기는 방법

산책은 주차장 근처에 위치한 모모세 토모히로 미술관에서 시작하여 숲을 시계 방향으로 도는 클래식한 루트가 추천됩니다. 길은 부드러운 나무 칩으로 덮여 있고 대부분 평탄하여 걷기 편합니다. 저는 ‘미치노에키 나카시베쓰’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작나무 길을 따라 약 15분을 달려 오전 10시쯤 도착했습니다. 상쾌한 숲 속 공기를 들이마시며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림과 건축을 감상하다

아이하라 큐이치로의 웅장한 산들

한때 공중목욕탕이었던 붉은 벽돌 건물은 현재 ‘아이하라 큐이치로 미술관’으로, 홋카이도의 산을 그린 유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짙은 남색과 눈처럼 하얀 색감이 어우러진 캔버스는 타일 벽의 차가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룹니다. 2층 창가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며 쉰 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고이즈미 준조가 전하는 ‘야마토의 감성’

고이즈미 준조 미술관에서는 교토 겐닌지의 ‘쌍룡도’ 천장화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연꽃 문양의 미닫이 문 그림 복제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참나무 숲을 배경으로, 생동감 있는 붓질과 먹의 흐름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화지의 향기가 교토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숲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듭니다.

추천하는 정원 산책

단풍나무로 이루어진 터널

2017년에 개장한 나카시베쓰 미술촌 정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신록이 풍성하고,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으로 물듭니다. 5월에는 이누고마초와 복주머니난이 만개해, 마사미 마노 갤러리로 가는 길을 그림처럼 장식합니다. 10월 중순,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밟으며 걷는 감각은 그 자체로 예술 체험이 됩니다.

조각과 함께 사색할 수 있는 벤치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MEMORY” 같은 청동 조각상과 추상 작품들 근처에 나무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저는 ‘노스랜드 미술관’ 뒤편에서 조각상과 같은 눈높이에 앉아, 15분 정도 숲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숲 속 다이닝 & 기념품 추천

레스토랑 포로시리

이 셀프서비스 레스토랑에서는 따뜻한 집밥 스타일의 요리를 제공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도카치 생강 돼지고기 세트”(1,200엔)와 계절 한정 쇼트케이크(500엔부터)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참나무 숲과 날아다니는 연두방울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리는 금방 차기 때문에, 식판을 들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롯카테이 한정 기념품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기념품으로는 아이하라의 산 그림이 프린트된 반다나(700엔)와 정원 식물을 일러스트로 담은 엽서 세트(550엔)가 있습니다. 스탬프 랠리를 완주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어요—투명 파일이나 반다나 중 하나를 받을 수 있으니 동선을 잘 계획해보세요!

모범 일정표

일정이 꽤 알차죠… 반나절만 여유롭게 걸으며 감상하는 아트 산책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정보｜문의처】